MOUNTAIN GUIDE

2. 야영의 위험 요소(자연적 요소)

move_mountain 2025. 7.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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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야영의 위험 요소
 야영은 대자연의 품에서 잠시 머무는 행위다. 야영을 기반으로 하는 산행지는 대부분 거대하고, 날씨가 수시로 바뀔 수 있는 산이다. 기상 상황이나 체력 소모에 따라 급하게 장소를 바꾸거나 탈출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야영지를 선택할 때 다양한 위험요소를 감지하고 대처 방안을 수시로 고민하는 것이다.

2023. 1. 17. 설악산 국립공원 소공원 일대 / '자연의 아름다움이 클수록 인간이 접근하기 힘들만큼의 위험 요소가 있다.'

 야영의 위험 요소는 크게 자연적 요소와 인위적 요소로 구분한다. 자연적 요소는 지형과 날씨(바람, 비, 눈), 동식물 등이다. 인위적 요소는 인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다. 이 2가지 위험요소가 결합하면 사고의 가능성은 높아진다. 위험 요소에 대한 사전인지가 빠를수록 사고의 확률은 낮아진다. 또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미리 대처방법을 숙지하여 빠르게 대처한다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야영의 즐거움은 생각지 못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고, 해결하는 과정이다.

 

* 아래의 위험요소는 등산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된다.

자연적 위험요소
바람: 야영의 여부는 바람의 세기에 따라 결정된다. 바람이 셀 경우 텐트 설치가 어렵다. 설치가 미숙한 경우 텐트가 날아가거나 펄럭이는 소음을 발생시킨다. 봄과 가을,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클수록 바람은 거세게 분다. 보통 풍속이 6m/s 이상일 경우 텐트의 설치·해체가 어렵다. 겨울철 우리나라의 바람은 주로 북서풍으로 분다. 산 능선과 정상부에서는 플래그 트리(Flag Tree)를 종종 볼 수 있다. 플래그 트리는 바람이 주로 부는 방향을 알 수 있는 나무다. 이 밖에도 눈이 쌓인 방향으로 바람이 주로 부는 방향을 알 수 있다.

나무: 나무 아래는 적당한 그늘과 풍경을 선사하기 때문에 좋은 야영 장소 중 하나다. 하지만 기상 상황으로 인해 위험 요소로 변할 수 있다. 태풍이나 폭설로 인해 나무가 부러지거나 장시간 내린 비로 토사면이 흐르거나 나무가 넘어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고사목은 언제 어느 방향으로 넘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야영장소로 적합하지 않다.

바위: 해빙기의 경우 눈이 바위틈으로 침투하여 암석 틈을 벌려 낙석의 위험이 크다. 여름 장마철에도 토사면이 무너져 낙석, 산사태의 위험이 있다. 급경사면이나 토사가 무너진 흔적이 있는 곳에서는 야영을 피한다.

계곡: 우리나라 계곡은 좁고 길이가 짧아 비가 오면 수량이 급격히 늘어난다. 비가 오거나 장마철에는 계곡 야영을 피하자. 또 계곡은 차가운 공기와 습기가 머물러 있어 결로 현상이 심하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갈 수 있으니 주의하자. 계곡과 호수 주변의 식물들은 연약하고, 수질 오염의 문제가 있어 야영지로는 적합하지 않다.

얼음: 얼어붙은 계곡 위에서 잠을 청할 경우 계곡의 결빙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얼음 위에서는 바닥면의 전도율로 인하여 체온을 많이 뺏길 수 있다. 산골짜기가 좁은 우리나라에서는 빙벽 밑의 야영은 위험하다. 낙빙과 낙석의 위험을 파악하자. 인공빙벽장은 대부분 야간에 결빙 작업을 하여, 낙석과 낙빙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야영을 피한다.

: 눈이 오거나 눈이 쌓인 곳에서는 지형을 살피고 눈사태를 고려해야 한다. 동해와 서해 지역의 산은 습기를 많이 머금은 눈이 내린다. 쌓인 눈이 무거워 나뭇가지가 부러질 수 있으니 유의하자. 눈과 바위는 자연의 훼손을 가장 적게 하는 야영지다. 눈이 녹으면 사용 흔적을 지우기 때문이다. 다만 나무, 풀, 흙이 드러나 보인다면 자연 훼손 방지를 위해 야영을 피하자. 설동이나 윈드블록은 사용 후 부수고 자연스럽게 두어야 한다. 또 지면의 한기를 고려하여 취침 도구를 준비하자.

2021. 12. 25. 강원도 강릉 솔향기캠핑장 /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텐트가 주저 앉기도, 피신한 사람도 많았다.

: 우리나라는 지역마다 차이가 크지만 연 100일가량 비와 눈이 내린다. 산행 중 비를 만나면 체온 손실로 인해 에너지 소비량이 크다. 평소보다 산행 길이를 줄이는 것이 좋다. 야영지는 계곡 범람의 우려가 없고 배수가 잘되는 장소를 선택하자. 나뭇가지, 솔방울, 쓰레기 등이 쓸려 내려온 흔적이 있는지 확인한다. 텐트는 최대한 빨리 설치한다. 

동물: 우리나라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멧돼지, 너구리, 오소리 등에게 물리면 광견병의 위험이 있다. 또 고양이, 쥐 등은 설치된 텐트로 침입하여 음식물을 먹거나 잠자리를 방해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의하자. 여름과 가을은 뱀이 왕성하게 움직이는 시기다. 비 온 뒤 맑은 날은 산길에서 마주칠 수 있으니 유의하자.

식물: 우리나라는 여름철 기온이 높고 습해 반바지나 반팔을 입는 경우가 많다. 고도가 높고, 사람의 흔적이 드문 산행지를 선택할 경우 긴팔과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수풀을 헤치다 풀독에 걸릴 수 있으며, 진드기에 물릴 수 있다.

해충 : 벼룩, 빈대, 진드기, 모기 등은 가려움을 유발하고, 심하면 고열, 근육통, 두통, 구토, 설사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텐트에 들어가기 전에는 옷을 깨끗이 털고,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미국 환경보호청(USEPA)에서는 옷과 피부에 사용할 수 있는 기피제로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이카리딘(Icaridin),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이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 해충 기피제의 종류와 지속시간

구분 농도에 따른 지속시간 사용 연령 특징
디에칠톨루아미드(DEET) 10% 이하: 2~3시간
15~30%: 5~8시간
생후 6개월 이상
만 12세 이상
특유의 냄새.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에 손상줄 수 있음
피카리딘·이카르딘(Picaridin·Icaridin) 10%: 5~12시간
20%: 8~14시간
생후 6개월 이상 무취. 피부자극 없고, 
독성이 낮음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
(IR3535)
15%: 4~6시간
20%: 8시간
생후 6개월 이상 무색·무취. 플라스틱이나 
합성섬유에 손상줄 수 있음
레몬 유칼립투스 오일
(PMD / Oil of Lemoneucalyptus)
10%: 2시간
30%: 6시간
만 3세 이상 천연성분.
자주 재도포가 필요함

출처: 약학정보원, 의약품안전나라 / 미국 하이킹 서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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